중동 악재 넘은 반도체 호황…2분기 GDP 0.6% 깜짝 성장

경제/유통 / 수경 문윤홍 대/칼럼니스트 기자 / 2026-07-25 12:18:23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0.4%P 높아…GDI는 15.6%↑…38년來 최고…중동발 유가 불안 등 안정적 방어…상반기 중기 수출 600억 달러 첫 돌파…한은, 8월 금리 추가인상 힘 실려

 

[세계타임즈=수경 문윤홍 대/칼럼니스트 기자] 한국 경제가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0.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이 본격화했음에도 전례 없는 수출 실적이 악재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7월23일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지난 5월 제시한 전망치(0.2%)보다 높은 0.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도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 대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중동 전쟁으로 생산 활동과 고용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나프타 수급 안정화, 비축유 스와프 등 정부 지원 정책과 수입 다변화 영향이 매우 컸다”고 평가했다.


지출 항목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이 각각 0.3%포인트씩 기여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4% 늘었으며, 수입은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0.8% 늘었다.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였다.

이 국장은 “2분기는 수출 중심 성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내수와 순수출이 고루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기계·장비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과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1.9%, 농림어업은 7.1% 감소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했다. GDI 증가율은 1분기(13.2%)를 뛰어넘어 1988년 1분기(16.4%) 이후 38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GDP 성장률과의 격차는 1분기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수치로,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이 오르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급증했다. 실질 GDI 증가세가 지속되면 기업 투자 여력과 가계 구매력 확충 효과가 있다.

 

■정부 “2분기 GDP 호조…연간 3% 성장 가능성 높아져”

 

정부는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0.6%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2분기 실적 호조로 연간 3% 성장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는 23일 한국은행의 2분기 GDP 속보치 발표 이후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전분기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 가운데 정부 정책 등으로 내수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강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경부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의 큰 폭 증가는 기업의 투자 여력과 가계의 구매력 확충으로 이어져 향후 내수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중동전쟁 긴장 재고조와 미국 관세 등 하방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살피면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정책과제 이행 등 성장 모멘텀 지속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물가 상승 완화, 환율·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 지원, 청년 일자리 확충 등 민생 안정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출·내수 절반씩 쌍끌이…올해 성장률 3% 달성 청신호

                  2분기 GDP 0.6% 깜짝 성장…국민총소득 4만달러 가능성도 커져

 

2분기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가파른 0.6%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중동발 충격 본격화라는 악재를 뛰어넘은 덕분이다. 상반기 ‘깜짝 성장’으로, 하반기 평균 성장률이 -0.1% 이상만 되면 올해 연간 성장률 3% 달성도 가능해진다. 한국 경제의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38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 증가율을 보이면서 내수·투자 전망도 밝아졌다.

 

7월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1분기보다 0.6% 성장한 주 요인은 반도체 수출과 내수 회복이었다. 지출항목별 GDP 성장 기여도를 보면 수출이 0.3%포인트, 내수가 0.3%포인트로 절반씩 성장률을 끌어올렸다.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1분기보다 0.6% 성장한 주 요인은 반도체 수출과 내수 회복이었다.

 

전례 없는 반도체 호황은 중동발 유가 충격을 눌렀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2분기 강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최근 성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 지속됐다는 점과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았던 점을 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가격이 물량 증가분보다 더 크게 뛰면서 실질 GDI가 실질 GDP를 훌쩍 웃돌았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GDP는 3.7% 성장했으나 GDI는 15.6% 급증했다. 이 국장은 “실질 GDI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기업의 투자여력과 가계의 구매력이 확충되는 효과가 있어 내수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질 GDP는 가격변화분을 제거한 순수 생산수량 변동분을 보여주고, 실질 GDI는 국가 간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상대가격 변화를 반영한다. 수출품 100개를 100원에 생산해 총소득이 1만원이었는데 1년 후 같은 수량을 200원에 생산하고 수출하면 소득이 2만원으로 오르는 식이다.

상반기 수출에는 중소기업 기여도도 컸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640억달러(약 94조4768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600억달러를 넘은 건 처음이다.

 

내수의 경우 소비심리 개선, 정부의 고유가 피해 지원금, 국내 관광 지원정책 등이 고루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삼성전자 상품권 환급 행사로 인해 가전 부문에서만 최소 3조원대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2분기 성장률은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특히 강세로 평가된다. 앞서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1.8% 성장했다. 이 경우 다음 분기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해진다. 지난해에도 3분기에 1.4% 성장 후 4분기 -0.1%를 기록했다.

 

상반기 강한 성장률이 확인됨에 따라 연간 성장률 3% 가능성도 커졌다. 이 국장은 “올해 3분기와 4분기 성장률 평균이 각각 -0.1%면 연간 3% 성장률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3%대 성장률이 나오면 2021년 4.7% 이후 5년 만에 최고”라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에 대해 “4만달러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원·달러 환율, 하반기 성장률 등이 변수라고 전했다.

 

한은이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리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연간 성장률 눈높이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7월 물가상승률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한은이 통화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경(水鏡)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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